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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신분' 불안한 1.5세들 "취업할 자리가 없어요"

'실업자'라는 꼬리표가 또 다른 벽되기도 미국의 실직자는 1400만 명. 전체 실업률은 9%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취업시장이라는 평가 속에서 20~30대 한인들의 '청년실업'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중 고등학교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먼저 '신분'이 문제다. 대학 졸업 때까지는 체류 신분에 대한 고민 없이 '온실' 속에서 성장했지만 성인이 돼 사회로 나오니 신분이 당장 걸림돌이 된다. 시민권이나 영주권 없이 미국 기업에 취직을 하려면 H-1 취업비자를 받아야 한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미국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취업비자'라는 용어를 생소해 하는 경우도 많다. 끌어줄 네트워크도 마땅치 않다. 혈연 지연 학연이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취업시장'에서 절실히 느끼게 된다. 한 번 밀려나게 되면 다시 직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요즘 한인 대형 교회의 주보를 봐도 청년 실업 문제를 엿볼 수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나성영락교회 주님의영광교회 등 LA인근 대형 교회 청년부에는 구직문제 등을 이유로 '한국행'을 택하는 청년들에 대한 작별 소식을 매주 쉽게 접할 수 있다. '감원폭풍'과 '고용불안' 속에 방황하고 있는 3명의 한인 1.5세들을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저기…아직 자리 난 거 없나요?" 지난 22일 김은정(30.미시간대 조경학 졸업)씨가 이력서를 낸 회사에 마지막 전화를 걸었다.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없네요." 한 달 전 다니던 회사에서 인력감원으로 인해 갑작스레 해고를 당한 김씨는 결국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 취업비자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더 이상 미국에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8년 전 미국에 온 김씨는 "미국인들도 취업이 안돼 난리인 요즘은 취업비자 스폰서를 구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며 "현대판 노예도 아니고 인터뷰를 볼 때마다 비자 때문에 눈치를 보는데 이제는 더 이상 신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니얼 이(27.UC버클리 엔지니어링 졸업)씨 또한 졸업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취직에 실패하면서 좌절감이 쌓이고 있다. 다양한 경력과 명문대 졸업장을 갖춘 실업자 인재들이 주위에 너무 많았다. 이씨는 "지난 여름 졸업 후 실리콘 밸리는 물론 각 지역 회사에 이력서만 100장 넘게 뿌렸지만 취업의 문은 너무나 좁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 친구들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지만 직접 구직시장에 나와보니 불경기에 구직이 이 정도로 어려울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지금 이씨는 유명 IT 회사에 미리 입사한 학교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력서 작성부터 인터뷰시 말투와 방법까지 새롭게 가다듬으며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한 자리에 수백 명씩 지원자가 몰리는 입사 경쟁을 뚫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실업이 장기화되면서 구직이 더욱 힘들어지는 '악순환'도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현상이다. '실업자'라는 현재 상태가 직업을 구하는데 보이지 않는 벽이 되고 있는 것. 영주권자인 백아현(28.아트센터 그래픽 디자인 졸업)씨는 직장을 떠난 지 1년째가 돼간다.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 어쩔 수 없이 쉬게 됐다. 백씨는 수년 전만 해도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으며 회사를 옮겨다녔던 업계의 '실력자'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인터뷰를 할 때 마다 채용 담당자들은 "1년 가까이 쉬고 계시네요?" "혹시 전에 다니던 회사가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백씨는 "1년 가까이 오래 쉬다 보니까 채용 담당자들이 오히려 색안경을 끼고 본다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며 "예전에는 회사를 그만둬도 별 두려움이 없었는데 지금은 '장기실업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재취업에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1-07-28

학벌? 근성을 더 따진다 "박스 날라 봤나" 강펀치

예상밖 인터뷰에 당황 "너희는 삐라를 아나" "체류 신분은 어떤가" 높아진 실업률에 대졸 등 고학력자들 몰려 일하는 것 보며 연봉 결정 LA지역 실업률이 12%다. 대학을 졸업한 한인 1.5세들의 직장 구하기도 만만치가 않다. 본지 장열(31) 기자가 LA다운타운의 한인 의류도매업체 취업 인터뷰에 도전해봤다. 26일 오후 4시. 주위의 소개로 LA다운타운에 위치한 A의류 도매업체와 인터뷰가 잡혔다. 수백개의 박스가 쌓인 창고 건물 안에 10명 정도가 일하는 오피스가 보였다. 막상 취업 인터뷰를 위해 업체 사장과 단둘이 회의실에 마주 앉으니 긴장감에 얼굴이 굳어졌다. 이 업체의 사장은 한인 1.5세로서 20대부터 일하기 시작해 20년 가까이 자바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한다. 인터뷰는 첫 인상이 중요하다. 다행히 첫 질문은 '학력'이었다. 자신 있었다. "UCLA를 졸업했군요. 그럼 박스는 날라봤어요?" 인터뷰 전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예상외의 질문을 받자 등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펀치를 한 방 맞은 것처럼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하면서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사장은 "이 바닥은 학벌보다 근성이 생존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원 투 펀치. "장열씨 '삐라' 알아요? 삐라를 모르는 세대는 근성이 조금 부족하던데…." 삐라는 선동성 글이 적힌 전단을 뜻하는 일본어다. 물론 '삐라'세대가 아니다.'무조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하려다 좀 더 적극성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있던 박스 하나를 어깨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한 두 개는 들을 만했다. “박스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그보다 더 무거운 역기는 자주 들어봤습니다. 박스 나르는 일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무표정이던 사장이 웃기 시작했다. 뭔가 냉랭했던 인터뷰 분위기도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 사장은 어떤 일을 해야하는 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박스를 나르면서 물건이 어디서 오고 한 컨테이너에는 몇 개가 실리는 지 감을 잡아요. 원단 종류, 재질,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데 1년이 걸리고 2년 정도 지나면 바이어들과 회의에 같이 참석하게 됩니다. 마케팅, 세일즈 전천후로 다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신분인지도 물었다. "스폰서 필요해요? 신분이 안되면 회사나 그쪽이나 서로 힘들잖아요.” '신분'이 통과되자 다시 한 번 '근성'이 강조됐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다른 데서 잘린 사람부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일을 구하러 와요. 대졸자들도 많이 오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근성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 거에요.”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가 질문을 던질 차례다. 봉급 수준이 궁금했다. “일단 3개월 수습기간 동안 우리 2000달러에서 시작해 봅시다. 먼저 일하는 것 보고 3개월 후에 돈은 다시 얘기하죠. 다들 그렇게 열심히 하겠다고 하다가 2~3일이면 도망가더라고. 일단 내일부터 한번 출근해 봐요. 어디 한번 지켜 봅시다." 40분 가량 진행된 인터뷰가 끝난 후 업주에게는 '자바취업 도전기'를 쓰기 위한 인터뷰임을 알렸다. 장열 기자

2011-07-28

새 일자리 대부분은 저임금 직종

경기 회복에 따른 신규 일자리가 대부분 저임금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27일 기존의 고임금 일자리 대신 베니핏도 없는 저금임 계약직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고 전국 고용법 프로젝트(NELP.National Employment Law Project)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세일즈 사무원 캐시어 식품 관리 등의 저임금 일자리는 3.2% 증가한데 비해 공인 간호사 엔지니어 파이낸스 등의 고임금 일자리는 1.2% 감소했다. 법률 보조원 고객서비스 담당자 기계공 등의 중간 임금 일자리는 1.2% 증가했지만 경기침체기 동안 잃은 일자리를 감안할 경우 그 회복세는 더딘 편이다. NELP의 조사에 따르면 중간 임금 일자리는 2008년 1분기부터 2010년 1분기까지 60%가 사라졌다. 같은 기간 저임금 일자리는 21.3% 고임금은 18.7%가 줄었다. 불황이 여전한 상황에서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될 수 있으면 저임금 근로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도 온타리오에 있는 부품 유통공장의 고임금 기술직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대신 하청업체에서 제공하는 계약직 노동자들을 고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저임금은 시간당 7.51~13.52달러 중간 13.53~20.66달러 고임금 20.67~53.32달러를 기준으로 했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7-27

극우세력 "이슬람 이민자들, 일자리·연금 뺏아가" 증오…노르웨이 대학살 왜 벌어졌나

지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열린 사회'로 평가받던 노르웨이는 기독교 원리주의자 청년의 동시 테러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잔혹한 테러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등 외부의 공격이 아니라 평범한 자국 청년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점에 노르웨이는 물론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테러범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유럽에서 급증하는 이슬람계 이민에 반발하는 극우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스스로 애국주의자라는 자기도취에 빠진 그에게 이민에 관용적인 집권 노동당이 테러의 표적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정부청사에 폭탄 테러를 가하고 노동당 청소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이슬람계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유럽 우익세력이 폭력적인 개인 테러리스트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과 미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계 유입에 불만을 가진 국내 극우세력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등 북유럽은 유럽에서 극우세력의 영향력이 가장 약한 곳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슬람계 이민자와 난민이 급증하면서 이슬람계 이민사회와의 대립이 표면화됐다. 현재 노르웨이 인구 486만 명의 11%가 이민자들이다. 1980~90년대 활동했던 네오나치 등 극우세력은 '반이슬람 이민 배척'을 기치로 다시 결속했다. 제2당인 진보당은 "노르웨이는 남녀 평등의 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사고를 가진 (이슬람계)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골적인 반이민 정책을 표방했다. 유럽 각국은 70년대부터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슬람계 이민을 적극 받아들였다. 2008년 유럽연합(EU) 27개국은 중동.아프리카에서 380만 명의 이민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상승하고 재정도 악화되면서 '이민자들이 일자리뿐만 아니라 실업보험과 연금까지 빼앗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슬람 커뮤니티가 기독교를 전통으로 하는 유럽 사회와 문화.종교적 마찰을 빚기도 한다. 6월 말 네덜란드가 가축의 실신 뒤 도살을 의무화하자 이슬람계가 '이민 배척의 수단'이라며 반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벨기에가 올해 들어 무슬림 전통 의상인 니캅과 부르카 착용을 금지한 데 이어 스페인.네덜란드도 유사한 법률의 제정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우경화 분위기는 극우정당의 세력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해 총선에서 부르카를 두른 이슬람 여성이 연금 수급을 위해 달려가는 내용의 광고캠페인을 벌인 민주당이 20석을 획득 사상 처음 원내에 진출했다. 4월 핀란드 총선에서는 민족주의 정당이 의석을 6배로 늘렸다. 덴마크의 인민당은 2007년 총선에서 14%의 지지를 얻었고 오스트리아 극우정당들은 총 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미·유럽 이슬람 테러 신경쓰다 허 찔렸다" NYT "극우 근본주의자들 불만 고조" 지난 22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공격으로 노르웨이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점차 늘고 있는 극우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유럽 극우 근본주의자들은 무슬림 이민자들을 거부하고 세계화나 유럽연합(EU)의 영향력 확대 다문화주의 등에도 반대하면서 잠재적인 정치세력으로 변신해 때로는 폭력사건을 유발하기도 한다. 유럽 일부에서는 대중의 견해와 바람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당들이 잃어버린 국가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성장했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소수자와 이민자 특히 이슬람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왔다. 이슬람교도들은 이 때문에 술집에서 쫏겨나는가 하면 인터넷 채팅방에서도 소외되고 주류 정치권에서도 무슬림에 대한 반감이 형성되는 지경이다. 물론 이런 극우주의 정당들은 폭력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당들이 강연회 등을 통해 개개인의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에서 극우주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게르만 마샬 펀드의 죄르크 포르브리크 애널리스트는 "더 과격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노르웨이에서 이런 테러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사건은 최근 수년동안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만 초점을 맞춰온 유럽이나 미국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 될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정현목 기자

2011-07-24

요즘 실리콘밸리 일자리 늘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최근 정보기술(IT)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힘입어 일자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4일 샌호세 머큐리뉴스 인터넷판은 실리콘밸리 지역은 지난 6월 인터넷 기업이나 컴퓨터 제조업 뿐 아니라 건설과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기업들이 지난 2년래 처음으로 마케팅과 영업, PR 부문에 대한 채용을 늘린 덕분에 6월 비농업 부문에서 78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 특히 제조업은 일자리가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1400개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건설부문도 평소의 2배 수준인 1800개가 증가했다. 레저와 음식-숙박업(1200개), 정보기술(1000개), 전문직과 경영서비스 부문(2500개) 등도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샌 마태오 카운티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경우, 컴퓨터 디자인 관련 일자리만 6월 한달 간 500개가 늘었으며 이 지역 건설 관련 일자리도 지난 20년 평균 수준을 회복되는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전반적인 일자리 증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는 2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으나 이 가운데 상당수가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창출된 것이다. 그러나 샌타클래라와 샌 마테오 지역의 실업률은 5월의 9,7%와 8.0%에서 10.3%와 8.7%로 높아졌다. 이는 그동안 오랫동안 일자리 찾기를 포기해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던 사람들이 구직활동을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11-07-24

"취업비자 소유자도 해외 자산 신고해야"

 내달 30일로 다가온 미 국세청의 해외자산 자진신고 프로그램(OVDI) 접수 마감일을 앞두고 한인사회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회가 열린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이사장 해롤드 변)는 올해 새롭게 바뀐 OVDI 규정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설명회를 오는 30일(토)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와싱톤 한인교회(김영봉 목사)에서, 메릴랜드는 같은 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워싱턴 지구촌 교회(김만풍 목사)에서 열린다. 설명회 후에는 약 2시간 가량 1대1 개인 상담도 제공된다.  이번 설명회에선 신고 대상자는 누구인지, 해외 자산을 신고하지 않으면 어떤 처벌을 받는지,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등을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인봉사센터 이사장을 지낸 길종언 이사(공인회계사)는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아 오는 2014년 1월부터는 외국의 모든 은행들이 1099 서류와 같은 예금주 정보를 미국 국세청에 보고하게 된다”며 “이에 앞서 해외 자산을 자진 신고토록 하는 것이 이번 국세청의 OVDI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부터 2010년분까지 해외 주택 소유, 주식 및 부동산 투자 내역, 일반 기업의 지분 소유권, 연금 수령 내역 등에 대해 오는 8월 30일까지 신고하지 않으면 이후 위법 행위로 간주, 적발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자진신고 때와 비교해 두배 가량 많은 벌금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대상은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또 취업비자 및 투자이민 비자 등 소지자로 183일 이상 미국에 거주하며 경제 활동을 한 모든 사람이다. 또한 영주권, 시민권자의 경우는 해외에서 살고 있어도 신고 대상에 해당된다.  고인호 이사(뉴욕라이프 파트너)는 “한인들에겐 아직 익숙치 않은 프로그램이지만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미리 전화로 예약할 경우 선착순 각 30명에 대해 1대1 상담이 제공된다. ▷문의: 703-354-6345 ▷일시 및 장소: 7월 30일(토) 오전 9시~11시, 와싱톤 한인교회(1219 Swinks Mill Rd., McLean, VA 22102), 오후 1시30분~3시30분, 메릴랜드 지구촌교회(13421 Georgia Ave., Silver Spring, MD 20906)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7-20

"실리콘 밸리 일자리 2년내 15% 늘 전망"

실리콘밸리 지역의 기업들은 앞으로 2년간 이 지역 일자리가 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가주의 비영리 구직자 직업훈련단체인 NOVA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19일 보도했다. NOVA가 실리콘밸리 내 정보기술(IT) 기업 2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60%가 전업 또는 임시직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으며 구체적인 수치 요구에는 향후 2년간 15% 정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내년까지 1년 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경영 관리 등에서 일자리가 11%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과 품질보증 엔지니어링은 각각 20%와 12%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의 채용규모가 대기업보다 더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모바일 테크놀러지와 소셜네트워킹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전문기술직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일반 일자리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크리스 스태더만 NOVA 사무국장은 "좋은 소식은 고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지만 일자리가 첨단 직종에 집중할 것이라는 점은 고용과 관련된 어두운 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07-19

경기침체 뒤 남성 일자리 회복 빨라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실직자들이 일자리로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빨리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가 노동부 자료를 바탕으로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바닥을 친 지난 2009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남성 일자리 수는 76만8000개가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21만8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 역시 남성은 1.1%포인트 하락한 9.5%를 기록했지만 여성은 0.2%포인트 상승한 8.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들은 16개 직업군 가운데 15개에서 여성보다 구직활동에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교육, 의료분야, 소매업 직종에서 영역을 확대하면서 구직시장에서 여성보다 빠르게 일자리를 찾았다. 또 지방정부 기관이나 건설업종에서는 여성에 비해 실직률이 낮아 남성 실업률 하락에 한몫을 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남자들이 저임금을 무릅쓰고 오로지 일자리를 갖겠다는 일념으로 취업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의 실업률 변화는 인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경기침체 뒤 백인 여성의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여성의 실업률은 상승했다. 또 출생지가 미국인 여성은 실업률에 변화가 없었지만 외국에서 태어난 여성의 실업률은 높아졌다. 이는 남성 실업률이 인종이나 출생지에 관계없이 경기침체 기간 동안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가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7-07

30년 만에 우주왕복선 폐지…일자리 8000개 사라진다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이 30년만에 막을 내리게됨에 따라 연방 항공우주국(NASA)의 직원 8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되는 등 플로리다주에 경제적 타격이 클 전망이다. 지난 1981년 4월12일 컬럼비아호 발사로 시작된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8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호가 마지막 비행에 나서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NASA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단방침에 따라 작년 10월1일 9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데 이어 애틀랜티스호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면 이틀뒤인 오는 22일께 마지막으로 추가 직원 해고를 단행할 방침이다. NASA 측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폐지로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모두 8000여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NASA는 현재 63명인 우주비행사 중 일부를 감원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멋진 직업’으로 꼽혔던 우주비행사들이 2000년에는 150명에 달했지만 작년에 20여명이 스페이스 엑스와 같은 민간 우주항공업체나 다른 정부 부처로 이직하는 등 이미 우주 비행사들의 이직은 시작됐다. 케네디 우주센터의 감원바람은 지역경제에도 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전하고 있다. 우주센터가 위치해 있는 브리바드 카운티의 경우 실업률이 10.8%에 달하고, 플로리다주 실업률도 10.6%로 미국 전체 평균 실업률 9.1%를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의 코코아 비치와 타이터스빌 지역은 1960년대 케네디 우주센터의 입주와 더불어 성장을 거듭해 왔다. 특히 80년대부터 본격화된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에 따라 많은 NASA 직원들이 이주해오고, 관광객들이 몰려옴에 따라 영화를 누려왔다.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제작 등 왕복선 프로그램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1991년 케네디 센터에는 모두 3만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했었지만 2006년에는 1만6000여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NASA가 플로리다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8년 기준으로 4만8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1억달러의 소득을 창출하는 등 주 전체 경제산출 가운데 41억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컸지만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폐지로 상당한 충격이 예상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NASA 측의 앨러드 뷰텔 대변인은 “왕복선 프로그램이 폐지됨에 따라 상당한 변화와 개편이 이뤄지겠지만 케네디 우주센터에는 8000여명의 직원이 계속 근무할 것”이라면서 “상업용 로켓 발사 등 다른 우주활동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2011-07-05

'배심원 의무'보다 '내 일자리' 지키겠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뉴저지 주민들이 시민의 의무 가운데 하나인 배심원을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 일정에 맞춰 장기간 결근이 예상돼 해고 통보를 우려하는 주민들로 인해 배심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모리스카운티를 포함한 뉴저지주 일원에서 배심원이 부족해 재판 일정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스타레저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주일 이상 진행되는 재판 일정으로 직장을 비우게 돼 해고를 우려하는 주민들이 배심원을 사양하고 있다고 변호사와 법원서기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회사를 비운 날짜만큼 월급이 줄어드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신문에 따르면 모리스카운티에서 5주 동안 진행될 예정인 아동 성폭행범 재판은 14명의 배심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담당 판사는 배심원 선출을 위해 무려 449명의 시민을 인터뷰했다. 또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재판도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35명의 인터뷰를 거쳐 14명의 배심원이 뽑혔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재판에서 배심원을 선출하는데 필요한 인터뷰 인원은 평균 200명 수준이다. 최근 배심원 선정을 위해 355명과 인터뷰를 한 변호사 알렉산더 라닐디는 “일반인들에게는 배심원 의무보다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가 수십 명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법에 따르면 회사는 배심원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결근 기간만큼 월급을 지불할 의무는 없으며 선정이 된 직원을 처벌할 수 없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로버트 잠페세(50)는 “재판 참석으로 5주 동안 결근을 하게 되면 나의 커리어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회사에 나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경제적인 문제 이외에도 배심원을 꺼려하는 원인으로 부양해야 하는 부모나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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